예술은 우리 DNA 안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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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페르노리카 그룹이 ‘문화예술의 가치’에 관심을 두는 이유가 있는지,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 지사가 신경 쓰고 있는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민주 전무(페르노리카 코리아)

“페르노리카 그룹의 문화예술을 향한 가치와 사랑: Arts in our DNA”

페르노리카 그룹의 창립자 중 한 명인 폴 리카(Paul Ricard)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공부하며 화가에 뜻을 둘 정도로 예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예술은 우리 DNA 안에 흐르고 있다(Art is in our DNA)”라는 말을 남기며 자신의 예술적 DNA를 페르노리카 그룹의 문화적 가치로 삼았습니다. 그룹은 그의 정신과 문화적 가치를 계승해, 1998년에 ‘페르노리카 재단(Pernod Ricard Foundation)’을 설립하였고,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도 다양하고 혁신적인 현대예술 작품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룹의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은 그룹 연례 리포트(Annual Report)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룹이 시작된 1975년부터 ‘아티스틱 캠페인(Artistic Campaign)’ 프로젝트를 런칭, 그룹 연례 보고서에 삽입되는 사진 혹은 일러스트 작업을 신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함으로써 그들의 예술적 창의성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부터는 파리의 에콜 데코라티프(Paris Ecole des Arts Décoratifs)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까지 디자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페르노리카 기업 문화는 문화예술과 밀접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2002년부터 국립국악중·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을 보존하기 위해 진행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 장학사업’이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다양한 문화 소통 및 포용성을 위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재단)을 후원함으로써 그룹의 다양성과 포용성 정신을 실천하면서도,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브랜드 차원에서 다양한 국내외 신진 아티스트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 및 문화예술과 접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예술적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지원을 통해 대중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한편, 대중들 역시 새롭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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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중 2002년부터 꾸준히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 장학사업’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특별히 ‘국악’에 주목한 이유와 장학사업의 긍정적 영향력 등을 함께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민주 전무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 장학사업’은 한국의 전통문화이자 예술인 ‘국악’을 존중하고 보존하고자 2002년부터 국립국악중·고등학교와 연을 맺고 운영해 오고 있는 예술교육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당사가 기부한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장학금’을 통해 성적 우수 장학생과 모범 장학생 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중·고등학교의 평가 기준에 따라 장학생이 선발됩니다. 현재까지 2023학년도 졸업생을 기준으로 총 695명에게 누적 26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2023년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 장학금 수여식 (왼쪽부터 국립국악고 모정미 교장, 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이사, 지민주 전무)

| 출처 ⓒ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장학금 수여를 위해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을 잇는 학생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어 자랑스럽기도 하고, 페르노리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목멱한마당(국립국악고 대표 예술공연)

| 출처 ⓒ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또한 국립국악고등학교의 대표적인 예술 공연인 ‘목멱한마당’의 후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1월 22일 국립국악원에서 개최했고, 이 공연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관객들은 국악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국악에 주목한 이유: 장인정신과 헤리티지”

페르노리카의 제품은 원료가 생산되는 토양, 숙성의 아름다움을 담은 시간, 그리고 장인정신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에 기반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 전통 문화예술의 가치와 전통성에 주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국악’은 한국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한국 전통 문화예술의 지속성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악 교육과 인재양성에 주목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국립국악중·고등학교 출신의 국악 아티스트들이 국내외를 배경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며, 국악의 지속적인 발전과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 음악을 알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통한 성과 …

• 대학기관 및 유수기관에서 활동하는 교사 혹은 국악 아티스트 다수 배출(2002~)
• 문화체육관광부 표창(2010)
•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 (2020)
• 메세나대상 <Arts & Business 상> 수상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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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문화예술 사회공헌 외에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아트콜라보 제품도 꾸준히 출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아트콜라보’가 마케팅적으로도 효과나 수요가 있는 편인지 알고 싶습니다. 관련하여 가장 성공적이었던 사례가 있다면 함께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민주 전무

“문화예술과 브랜드의 콜라보, 창의성과 장인정신의 조화”

아트콜라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나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바틀, 마스터 블렌더의 창의성과 장인정신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페르노리카 브랜드의 특성과 아티스트 각각의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기반해 탄생하는 예술작품의 특성이 만나 더욱 시너지를 내죠.

페르노리카의 브랜드 역시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과 협업을 한 ‘아트콜라보’ 활동을 다수 선보이고 있으며, 시각 예술뿐 아니라 사진, 패션, 조각, 공예,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과 접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의 세계관을 예술 작품을 통해서도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창구이자,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렌타인(Ballantine’s) X 함보경 작가 협업 패키지

| 출처 ⓒ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 국내 아티스트(함보경 한국화 작가) 와의 협업 사례

 ‘발렌타인(Ballantine’s)’은 한국의 전통 민화를 재해석하는 함보경 작가와 협업해 한국적인 아트를 활용하여 발렌타인이 가지는 클래식함과 전통성, 그리고 컨템포러리한 이미지를 보여준 바 있다.

• 해외 유명 패션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와의 협업 사례

‘로얄살루트(Royal Salute)’는 2022년부터 매년 패션 및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브랜드 세계와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지닌 독보적인 가치를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전달한다.

• 자연을 예술로 승화한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한 멕시코 작가와의 협업 사례

자연을 예술로 승화한 샴페인 ‘페리에 주에(Perrier-Jouët)’는 멕시코 아티스트 ‘페르난도 라포세(Fernando Laposse)’와 협업해 특별 한정판 ‘더 플리팅 댄스(The fleeting dance) 에디션’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전시회, 아트 르서클을 개최한 바 있다.

• 예술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브랜드의 정신과 핵심 가치와 연결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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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다양한 측면에서 문화예술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단순 아트콜라보를 넘어 사회문제를 예술로써 접근한 사례도 있을까요.

지민주 전무

페르노리카 그룹은 지속가능 & 책임경영 로드맵(S&R Roadmap)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제품이 토양과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증류 및 생산 과정을 거쳐 한 잔의 술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 공급망 전체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와 아트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예술을 통해서 지속 가능성의 실천과 정신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유완 작가와의 재활용 유리를 활용한 글래스 아트워크 협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23년 ‘앱솔루트(ABSOLUT)’의 브랜드 팝업 ‘앱솔루트 그라운드'에서는 양유완 유리 공예 작가와 협업해 앱솔루트 병 리사이클링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유리 공예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실용성을 겸비한 개성 있는 오브제로 다시 선보임으로써 한국 소비자들과 함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 실천에 대한 노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앱솔루트는 버려진 폐기물들이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1879년 탄생 이래로 약 140년간 앱솔루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투명 병을 재활용된 유리로 제작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앱솔루트는 현재 바틀 하나당 약 50% 이상의 재활용 유리로 생산하며 브랜드 가치인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리 용광로를 통해 바틀을 생산하는 것에서 수소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해 ‘저탄소 유리 보틀’ 생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참고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다양한 ESG 및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일원으로서 그 몫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바텐더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무료 지속가능성 교육
• 자원 선순환 관련 활동
• 책임음주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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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금까지 문화예술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어떻게 그 시너지나 영향력을 주고자 했나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문화예술과의 접점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인지요?

지민주 전무

최근 기업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이 변하고, 젊은 세대가 문화예술의 개념을 확장하는 가운데, 예술 후원사업은 단순한 사회 공헌 활동이 아니라 대중과의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역시, 문화예술을 통해 기업 또는 브랜드와 대중과의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유쾌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문화예술과 ‘상생’하는 관계를 통해서 우리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이 비즈니스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면서도, 사회 및 대중과의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 활동 및 후원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 활동 및 직원 커뮤니케이션에 반영하여 브랜드와 문화예술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가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페르노리카의 기업 문화인 “유쾌함을 만드는 사람들(Createaurs de Convivialite)”에 따라 페르노리카의 브랜드, 비즈니스와 직원 들은 모든 인류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순간을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아트솔루션에는 언제나 '명확한 이유'가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페르노리카의 제품에는 '토양, 시간,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고유한 터전(토양)에 뿌리내린 지역의 전통예술을 지원하거나, 한 땀 한 땀의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가와의 협업 상품을 내놓는 등의 행보가 기업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어쩐지 기업 고유의 가치에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페르노리카는 예술과 세상, 그리고 기업의 접점을 확대해 가며 "예술은 우리 DNA 안에 흐르고 있다(Art is in our DNA)"라는 창업주 폴 리카(Paul Ricard)의 말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