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주는 사회적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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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삼화페인트가 참여한 프로젝트 중에서 특별히 예술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을까요? 그 도전의 과정과 성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희 컬러디자인센터장(이하 이상희)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기존의 복지관 외관은 낡고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색채와, 내부는 백색으로만 단순하게 처리되어 있어서 복지관이 주는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초등학교 미만의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사용자와 주변 환경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 컬러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 아동들이 주로 이용하는 1층에는 밝고 생동감 있는 색을 사용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예뻐졌다’고 좋아해 줄 때, ‘이 공간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으로 변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무엇보다도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관점의 안전색채와 안전 디자인 쪽에 좀 더 방향성을 두었어요. 장애인 복지관의 특성상 비상 탈출구가 미끄럼틀로 되어 있어 이동이 불편한 분들도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비상 탈출구를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직관적인 그래픽과 컬러를 적용했습니다. 미관을 개선하는 예쁜 컬러와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안전에 중심을 두고 설계를 했다는 점에서 특히 기억에 남아요.

또 복지관 건물이 많이 노후화되어 방수 바닥재를 처음으로 후원하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방수 바닥재와 도료 재료가 너무 비싼 거예요. 결국 후원 비용이 늘어나게 되었죠. 내부에 현장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감사하게도 이해를 해주셨어요.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이 사업을 하다 보면 그런 마주침들이 많아요. 저희가 한 것에 비해 훨씬 더 고마워해 주시니 '다음에 더 잘해봐야겠다!' 그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홍성군에서 감사패도 받아요.(웃음)"

이상희

저희가 홍성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노인복지관에서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 가이드 작업을 진행하면서부터였어요.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관 부서의 관심과 의지가 중요한데, 당시 담당 주무관님이 CUD에 큰 관심을 갖고 계셔서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고령자들이 인식하기 쉬운 따뜻한 계열의 색상을 활용했어요. 나이가 들면 빛에 대한 반응 변화로 남색이나 보라색 같은 단파장 계열의 컬러들에 대한 시인성이 떨어져요. 놀랍게도 신체적 변화가 심리적인 색채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그래서 고령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색감으로 디자인을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의 경우, 테스트 결과 가장 잘 인식되는 색이 핑크 계열로 나타나요. 이를 반영해 컬러 매핑을 진행했어요. 또,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하고, 끝부분을 명확히 표시해 발을 헛디딜 위험을 줄이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홍성군과의 인연이 이어졌고,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복지관이나 예술가들과의 협업은 주로 협력 재단의 중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저희는 시각 및 발달장애인 지원에 특화된 하트하트재단과 협력하여 현장을 소개받고 있습니다. 특히 컬러에 취약한 계층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어요. 또 인터뷰 기사가 나간 이후 직접 문의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게 협업 기회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디자인과 도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시공 예산이 확보된 경우에 한해 최대한 지원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매년 약 50권의 점자책을 제작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학교와 도서관에 전달하고 있는데요. 점자책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관광지, 전통 악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30여 권은 저희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서 함께 전달하고 있어요. 이렇게 삼화페인트의 특성을 살려 소외된 계층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콘텐츠를 채워나가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가와의 협업은 사내 유관 부서와 협력하여 브랜드 연계성, 사회공헌 정책과의 부합성, 공익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직접 작가와 협업하기보다는 미술관이나 협력 기관을 통해 공익성을 고려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요. 최근에는 수원시립 아트스페이스 광교에 삼화페인트의 ‘2024 올해의 컬러’를 활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컬러를 활용한 작품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고요. 특히 공익적이며 회사의 ESG 방향성과 맞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부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삼화페인트 올해의 컬러(라라 인 림보랜드)를 적용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 전시 l 출처 ⓒ연합뉴스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의 의미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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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삼화페인트는 여러 전시에서 컬러 컨설팅을 진행해 오셨는데요. 특정 전시의 주제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컬러를 선정할 때, 그 컬러가 관람객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거나 분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상희

사실 저희가 모든 복지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3~4년 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사전, 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환경 개선에 대한 만족도 평가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코로나 상황으로 참여자 수가 적었고, 참여자 대부분이 장애인 분들이셔서 세밀한 평가까지는 어려웠지만, 환경이 개선되면서 심리적 안정감과 높은 만족도를 느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전시 공간에서는 관람객에게 직접 설문조사를 받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번 전시는 몰입감이 있었어’ 혹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기 좋았어’와 같은 반응이 있을 때, 컬러 컨설팅이 효과적으로 적용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전시 공간 대부분이 흰색이었지만, 요즘은 특정 작품을 강조하기 위해 과감한 보색을 배경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해요. 이렇게 하면 멀리서도 작품이 한눈에 들어오지요. 또 전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때는 작품과 유사한 색상에 명도와 채도를 조절해 공간이 확장된 느낌을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컬러 콘셉트는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의가 이루어져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진행한 민정기 화백님의 전시가 있어요. 이 전시는 컬러 컨설팅이 초기부터 이루어진 사례로, 작품을 1기부터 4기까지 구분하여 각 시기별 뉘앙스에 맞는 색상을 입구와 공간 곳곳에 적용했어요. 또, 각 시기의 작품 색상을 분석해 키 컬러를 추출하여 이를 별도의 콘텐츠로 제작하고 전시장에 배치했더니,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한 후, 키 컬러 분석 콘텐츠를 보면서 한층 정리가 되고 이해가 더 깊어졌다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컬러 전문가 집단이에요. 그래서 단순한 도료 지원을 넘어 컬러를 통해 더 풍부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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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의 ESG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기업 내부에서는 새로운 사회적 기여 프로그램을 어떻게 발굴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이상희

삼화페인트의 ESG 활동 중 사회공헌과 관련해서 컬러디자인팀에서는 주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UD)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요. 사회적 기여 프로그램을 발굴할 때는 ESG팀과 협의하여 결정하는데요. 예산, 현물 지원 범위, 내부 유관 부서와의 협력 등을 사전에 논의하고 검토한 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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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의 친환경 제품과 관련된 접근 방식과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이상희

건축용은 이미 친환경으로 돌아선 지가 오래됐어요. 산업용 제품도 일부는 혼합방식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친환경 베이스로 가고 있는 추세예요. 이를 반영해 바이오매스와 같은 자연 소재를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재활용 소재도 적극 도입 중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된 페트병을 분해해 수지로 재생산하는 리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산업용 페인트에서도 친환경적 접근 방식을 확대하고 있어요.

또한,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표지 인증 등을 받은 제품을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삼화페인트는 환경표지 인증을 많이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페인트 업계 최초의 녹색 매장도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62개 녹색 매장을 운영 중으로 대리점 중 ‘녹색 매장 존’이 있는 곳에서 친환경 제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환경 문제에 발맞춰 삼화페인트는 친환경 원료 사용과 제품 인증을 통한 지속 가능한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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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의 주요 기능과 개발 동기는 무엇인가요? 특히 교육 환경에서 시각장애와 발달장애에 적용된 사례와 그 효과, 그리고 그 외 다른 적용 사례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컬러 유니버설 가이드북 l 출처 ⓒ삼화페인트 홈페이지

이상희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은, 유니버설 디자인에서 발전한 개념이에요. 다양한 색각을 가진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색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장애인과 군인의 이동 편의를 위한 공간 디자인(문 폭 확장, 손잡이 및 버튼 높이 조정 등)에서 유래한 유니버설 디자인에서 색채 부분만 추출해서 적용한 것이 CUD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6%가 색각 이상자이며, 대부분은 남성으로, 주로 녹색약과 적색약 형태로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녹색약자가 약 70%로 가장 많아요. 색각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또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색 인지 능력도 달라질 수 있어요.

CUD의 목적은 색각 이상자들이 일상 속 정보(예를 들어, 교통신호 등)를 원활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녹색과 빨간색 배색의 정보 등을 잘 전달되도록 설계합니다. 이 외에도 고령자나 외국인처럼 정보 인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픽토그램 등의 시각적 요소를 강화해서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려고 해요. 중요한 건, 특정 소수 계층만을 위해 일반인의 편의성을 해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모두를 아우르는 디자인을 목표로 하는 것이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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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녹색과 적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색각 이상자가 많다면, 신호등의 색 구성을 변경해야 하지 않나요?

사실 저도 이 부분이 궁금했는데요. 주변에 제가 아는 색약자분들도 운전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구분하는지 물어보니, 그분들은 색의 밝기를 크게 느끼기 때문에 운전하는 데 불편함이 없으신 거 같더라고요. 색각 이상자들은 명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요.1) 그래서 그런 분들도 신호등의 빛의 밝기 차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고 해요.

최근에는 기존 신호등의 색상이 LED로 교체되면서 빛의 강도를 조절해2) 색을 구별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어요. 예를 들어, 빨간색을 오렌지 쪽으로, 초록색은 블루 쪽으로 약간씩만 조정하면 모두가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이렇게 명도 차이를 활용한 설계로 고령자나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해 일반인까지 안전하게 정보 전달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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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이상희 

제가 대학원 시절에 유니버설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논문도 이 주제로 썼는데요. 당시에는 CUD 개념이 없었고, 가능성만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2016년 (주)한국색채디자인개발원과 홍성군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CUD를 도입하게 되면서, 저희 회사의 색채 디자인 정체성과도 맞아떨어져 적극적으로 필요한 현장에 참여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외장 색채 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완전한 색맹보다는 일부 색각을 인지할 수 있는 저시력자들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설문조사를 했고, 그들의 선호 컬러를 파악해 적용했어요. 저희에게는 당연한 것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으로 다가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다른 사례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디딤돌주간보호센터에서 사전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이들이 자연을 좋아한다는 결과를 반영해 연한 오렌지와 그린 색상, 곤충 그림을 활용한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이후 이용자들의 집중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또 ‘좋다’는 감정을 많이 표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느낀 것은, 단순히 색채 심리학 자료에 의존하거나 우리 기준으로 좋은 것을 판단하기보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어요."

 1) 색각 이상자들은 일반적으로 색을 구별하는 추상체가 아닌 밝기를 감지하는 간상체가 더 발달해 있어, 명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함.

 2) 적색과 녹색의 명도 차이를 통해 빛의 밝기를 기준으로 신호를 인식하는 원리임.

인비저블 투 비저블: 시각장애 아이들을 위해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색채 계획 l 출처 ⓒ삼화페인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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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나 장애 보호 시설이 아닌 일반 환경에서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이 적용되는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상희

서울 톨게이트 한국도로공사 서울영업소 지하 구역에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을 적용한 사례가 있어요. 요청을 받아 진행한 프로젝트인데, 오랜 기간 노후화되어 무척 어둡고, 여러 출구와 계단이 많아 직원들이 이동하는 데 혼란을 겪던 공간이었어요. 이곳에 시각적으로 가장 잘 보이는 노란색을 출구 표시로 사용하고, 숫자 그래픽을 크게 확대해 멀리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어요. 또 하수 처리장 방향을 잘 안내하기 위해 픽토그램을 추가했고, 비상벨은 눈에 잘 띄도록 크기와 표시 그래픽을 강화해 멀리서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코너 부분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색채를 적용했고, 습기로 인해 미끄러울 수 있는 환경도 보완했어요. 사실 열악한 환경에 대한 지원은 직원들의 안전과 인권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잖아요.

이 작업으로 톨게이트 구역이 안전하고 접근하기 편리한 공간으로 개선되었고, 이후 다른 기관에서도 유사한 요청이 이어졌어요. 복지시설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색채 디자인과 페인트 현물 지원을 하지만,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적정 비용을 받고 디자인을 제공하다 보니 상호 의견이 맞아야 진행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후되고 열악한 환경에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삼화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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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삼화페인트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에 나타난 변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이런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희

1. 미술관 협력으로 문화적 기여: 삼화페인트는 경기도미술관, 수원,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과 협력하고 있어요. 저희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UD)를 포함한 페인트 지원, 컬러 콘셉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렇게 지역 전시와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을 통해 지역 전시가 활성화되고,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 기회가 확대되면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문화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2. 색채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 색은 우리 생활과 많은 연관이 있어요. 지역의 문화 콘텐츠 지원부터 실생활까지 연결될 수 있죠. 현재 경기도미술관과 MOU를 맺고 도료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도료 지원으로 작게 시작했지만, 지역의 문화 콘텐츠들이 점차 풍성해지길 기대해요. 그래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아이디어도 구상 중입니다. 저희가 종로구와도 MOU를 맺고 있는데,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째 색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매뉴얼화해 더 어린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은 처음 크레파스로 CMYK를 접하지만, 실제로 우리 눈은 RGB로 색을 인지해요.3) 이런 차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빛으로 색을 인지할 수 있는 교구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빛으로 색을 인지하는 것이 우리 눈에는 더 정확하게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색을 잘 활용하면 감정을 다루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고요. 요즘 유행하는 퍼스널 컬러처럼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선택함으로써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안전 디자인 강화: 바로 어제(10월 9일)는 안전보건공단과 MOU를 체결했는데요. 산업 재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디자인도 강화하고 있어요. 특히 외국인 근로자와 고령자가 많은 소규모 사업장에 CUD를 적용한 직관적이고 명확한 시각 정보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페인트를 통해 펼치는 삼화페인트만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친환경 페인트 기술로 ESG에 접근하는 방식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에 색을 입힐 뿐 아니라,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안전까지 고려한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데요. 더불어 색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고객과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까지, 오늘 소개한 삼화페인트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컬러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와 계획이 있으시다면, 기획 단계부터 삼화페인트와 함께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