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JOICE와 서울청년센터 은평이 만든 일상 속 회복의 방식 예술과 사회공헌이 만났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팁,
ART SOLUTION LETTER #아솔레터 vol.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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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까이에서 마음을 돌보고 관계를 잇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님!
뜨거운 여름, 무탈히 보내고 계신가요? 장마가 지나가고 땡볕 더위가 시작되는 절기, '대서'가 찾아왔어요. 바깥에 나서는 것조차 망설여지는 날씨지만, 이 무더위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잇고 따뜻한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현장이 있습니다.
이번 아솔레터에는 백화점 한가운데 낯선 상담소를 열어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의 정서적 빈곤을 채워온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롯데백화점의 'RE:JOICE(리조이스)', 그리고 청년의 고립과 외로움을 일상의 힘으로 풀어가는 서울청년센터 은평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백화점에서는 어떻게 마음을 돌보고, 동네에서는 어떻게 관계를 이어갈까요? 시원한 음료처럼 마음을 촉촉하게 채워줄 이야기를 두 편으로 전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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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솔레터, '외로움'을 만나다
외로움이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으로 시간당 100명이 숨진다는 통계도 발표됐죠(2025, WHO). 이에 국내외 공공을 중심으로 외로움을 핵심 사회 의제로 다루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어요. 2018년 영국은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했고, WHO는 외로움을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2023). 서울시도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발표했고요(2024). 하지만 아직 '외로움'과 연결된 창의적인 CSR 사례나 민간의 실천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솔레터가 나서보려 해요. 학계, 기업, 현장의 목소리까지 - 외로움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 다각도로 조명해볼게요.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청년'입니다. AI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20대를 통과하고 있는 청년 세대의 외로움을 3월부터 5호에 걸쳐 깊이 들여다볼게요. 매달 다른 형식과 목소리로 찾아갈 아솔레터,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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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
기아대책과 롯데백화점이 만든 ‘RE:JOICE(리조이스)’의 마음 생태계
희망친구 기아대책 고은하 팀장, 이은민 간사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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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한 소비의 공간인 백화점 한가운데, 마음의 그늘을 살피는 낯선 상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기업의 기획력과 NGO의 전문성이 만나 보이지 않는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온 지난 10년간의 진정성 있는 연대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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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이스 캠페인 10주년 사회공헌백서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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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빈곤의 형태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의 복지가 절대적 굶주림과 물리적 결핍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 우리 사회를 소리 없이 잠식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핍, 바로 ‘정서적 빈곤’입니다.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격리하는 고립과 은둔의 청소년· 청년이 늘어나는 현상은 이제 개인의 취약성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 생존 문제가 되었습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이하 기아대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사회공헌(CSR)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 원조만큼이나, 멍들고 지친 마음의 빈곤을 채워주는 것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소명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아대책은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10년간 'RE:JOICE(리조이스)'라는 여정을 이어왔습니다. 이는 단발성 재원 전달에 그치던 기존 사회공헌의 한계를 넘어 한 사람의 내면을 치유하고 사회적 안착을 돕는 단단한 '정서적 임팩트 파트너십'을 구축한 사례입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부딪히며 이 건강한 생태계를 일궈낸 기아대책 ESG나눔본부의 고은하 팀장과 이은민 간사를 만났습니다. 그 뜨거웠던 10년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앞으로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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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장 안에 상담소?! :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낯설고 일상적인 공간
리조이스 심리상담소의 시작은 우리 사회가 가진 ‘정신 건강’에 대한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는 대중에게 다소 무겁고 기피하고 싶은 영역이었어요. 일상적인 고민보다는 정말 벼랑 끝에 선 상황에서나 남몰래 찾아가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하지만 기아대책과 롯데백화점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마음의 감기’를 앓고 상처를 받는데,
왜 치유를 받는 과정은 숨겨져야 할까?
일상적인 동선 안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마음을 돌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질문 하나가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 결과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보러 왔을 때 자연스럽게 시선이 닿는 백화점 매장 안, 마트 식당가 바로 옆에 심리상담소를 들여놓는 과감한 공간 기획을 선보였어요. 실제로 상담소 현장에 가보시면 고객의 일상 동선 한가운데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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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회복을 넘어 상생의 인프라를 만드는 일 : 개인에서 가정으로, 나아가 일상 속 오픈형 치유 생태계를 꿈꾸다
지난 10년간의 리조이스는 ‘한 개인의 내면을 치유하는 일’에 집중해 왔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수많은 청년과 청소년을 만나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의 정서적 무너짐은 결코 독립된 문제가 아니며, 그 뿌리에는 일차적 울타리인 ‘가정의 상처’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상담소에서 정성껏 치유해 놓아도, 상처 가득한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와 다시 갈등을 겪으면 원점으로 되돌아가기 마련입니다.
“기아대책의 현장에서 일하며 꿈꾸게 된 복지 모델은 단편적인 개인을 넘어 ‘개인에서 가정으로, 가정에서 지역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입체적인 통합 회복 모델입니다.”
저희의 장기적인 비전은 지난 10년 동안의 마음 돌봄 노하우와 실무 가이드라인을 세상에 투명하게 오픈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마음이 아플 때 "우리 동네 가까운 리조이스 플랫폼에 가서 위로받자"라고 말할 수 있는 ‘일상 속 오픈형 웰니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죠.
한 단체의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공공과 민간의 가교가 되어 한 개인과 가정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 리조이스가 다음 10년을 향해 내딛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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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
외로운 청년에게 필름 카메라를 건넨 이유
서울청년센터 은평이 관계와 로컬에서 찾은 외로움의 해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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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네를 촬영하고 취미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이, 청년은 지원의 대상에서 누군가의 든든한 동료로 성장하고 있어요. 박주성 센터장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 서울청년센터 은평이 제안하는 청년의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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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은평시점> 참여자 작품 ©서울청년센터 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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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신고 나가서 편하게 밥 먹을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동네에 계속 살고 싶어지잖아요”
취업 정보도, 상담 서비스도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청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언제나 ‘정보’뿐일까요?
서울청년센터 은평은 조금 다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일과 공부를 마치고 동네로 돌아왔을 때 편하게 말을 건넬 사람이 있는지, 목적 없이 들러도 되는 공간이 있는지, 내가 지역 안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기회가 있는지를 살펴보죠.
그래서 이곳의 청년 지원은 관계를 만드는 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기록하고, 외국인 청년과 요리하며 문화를 나누고, 동아리 활동으로 만난 청년들이 지역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합니다.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은 다음 참여자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 메이트’가 되고, 지원 사업의 참여자는 다시 센터의 직원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청년을 지원받는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역을 움직이는 새로운 주체로 연결하는 곳.
이번 아트솔루션레터는 청년의 외로움을 관계와 로컬, 일상적인 문화 경험으로 풀어가는 서울청년센터 은평 박주성 센터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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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정보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청년의 어려움
“청년의 일상에 쉼표와 느낌표를 더하는 동네 베이스캠프로 자리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면 청년이 겪는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실제로 초기 청년 관련 법과 제도 역시 고용 촉진에 주로 초점을 맞췄죠. 하지만 현장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왜 취업하기 어려운가’라는 질문 이면에는 마음 건강의 문제와 단절된 대인 관계, 진로에 대한 막막함처럼 보다 근본적인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서울청년센터 은평은 청년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딛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발돋움판이 되고자 해요.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이 다시 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함께 다지는 것이 저희의 핵심 역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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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
“함께 춤을 추고 사진을 찍다 보면 관계는 활동을 따라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청년 개개인에게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물으면 심리 문제나 취업에 대한 고민이 주로 언급돼요. 그런데 “여럿이 모여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문화·여가 활동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어요. 지난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수요 조사에서도 12개월 내내 문화·여가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마음 건강과 신체 건강이 번갈아 2, 3위를 기록했죠.
지금은 사업에 지역적 의미를 조금 더했어요. 은평구에서 오래 살아온 토박이 청년과 새롭게 이사 온 전입 청년을 연결하고, 필름 카메라를 매개로 은평구를 기록하는 방식이죠. 참여자들이 함께 출사 장소를 정하고 동네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 결과물은 은평구를 기록한 지역의 아카이브로 남는 구조가 핵심이에요.
그런데 청년수당이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인센티브처럼 일부 장면만 놓고 보면 지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초 단위의 지역 센터이지만 청년들이 지원받은 만큼 다시 지역 사회에 기여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싶어요.
동아리의 사회공헌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청년을 지원의 대상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새로운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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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사회공헌의 만남, 아트솔루션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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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솔레터 7월호를 만든 사람들
발행 (주)블루버드씨
편집장 김상미
담당 이채현 문도현
교정 및 교열 신정진 문의 chai@bluebird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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